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1마리 잡았어요!

 

나 사랑에 빠졌나 봐!

 

부상자들 찾아내고
살아있는 인어 1마리라도 구해라!

 

어서 와서 도와라!

 

아주 잘했어, 순교자 양반

 

내 액션 제대로 기억해
다시는 보기 힘들 거야!

다시 배로 향한다
'행운의 만'으로 향한다!

당장

 

세상에, 이거 설마...

인어야

 

이 미친 짓 지금이라도 포기해!

그럴 수 없다!

 

해변가를 거닐때, 뒤돌아보며
모랫속 자신의 발자국을 본 적 있나?

그거랑 똑같은데
발자국들이 자꾸만 날 앞서만 가네

 

당신한테는 한 발자국이겠죠

화이트캡 베이입니다, 선장님

서둘러야 합니다

 

걸어서 이동한다
어서 길을 인도해, 깁스

- 선장님, 대원들은요?
-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다

 

비명소리 안 들립니까?

그래?

 

난 갈매기 알 품는 소리밖에 안 들리는데?

 

당신은 뭐가 들리나요, 로즈씨?

 

갈매기... 알 품는 소리요

 

다른 건 안 들리네요

 

깁스, 안 가나?

 

세상에

 

너 죽거나 나 죽거나다
상관없으니 니가 골라라

 

모두 전진하라!

 

여기서부터는 자네가 인도하게, 잭

 

꼭 이래야만 했나요?

내 배 위치를 알려주면 안 되지
니 앞에서는 조심스럽게 행동해야지

 

보아하니 그러네요

 

근데, 먼저 찾아야 할 게 말이죠...

 

폰세 데 레온의 배라구요

 

인어를 왜 데려와야 하는 거죠?

눈물이 매마르니깐 그렇지!

신선한 눈물이 필요해!

 

의식이 뭐랬지?

 

샘에서 길은 물과, 인어의 눈물

은잔 2개가 필요해

한 잔에는 눈물을 넣고
나머지 하나는 안 넣어

 

그러니깐, 둘 다 물을 채우고
한쪽에만 눈물을?

 

생각보다 복잡하네

둘 다 물을 넣어야 해

한쪽에만 눈물

눈물이 담긴 물을 마시는 사람이
상대방의 여생을 흡수하는 거야

 

그게 몇 년이나 되는데?

 

남은 년수 전부 다!

운명이 허락한다면
꽤나 큰 보상이 되겠지

 

목사님

 

나한테 이 일이 잘 마무리되지
않은 경우에요

지금부터 믿어야 하는 건
전부 다 믿겠습니다

착한 사람들이 간다는 곳에
나도 가고 싶어용

 

흔하면서 괜찮은 방법이 있죠

 

개종하면 돼요

기도문 하나 정도로
요약해 주면 안 될까요?

 

조타원!

 

- 숨을 못 쉬나 봐요!
- 물만 있으면 돼

공기도 필요하다구요

 

- 열어 줘요
- 탈출할 걸

죽이고 있다구요

목사양반 말에 찬성해요

 

봤죠

 

계속 가자!

 

내가 생각했던 대로구만

 

이쪽 길은 아니네요

 

이쪽 길 맞지?

맞긴 한데, 동쪽으로 돌아서 가야지

- 은잔으로 가는 길과 어긋나잖아!
- 그럼 꺾어서 돌아가면 되잖아!

- 시간 없어!
- 인어 데려오자고 한 건 너잖아!

- 넌 도와주지도 않았잖아
- 넌 지지배처럼 걷잖아

- 너도 지지배라 잘 알지?
- 누군가는 가야 된다

 

가로질러서요?

 

뛰어내리라는 말이에요?
아주 기대되는구만

스패로우 자네가 간다

 

배를 찾아서 은잔을 가져와

이 녀석이 돌아올 거란 걸
어찌 믿어요?

그래요, 내가 돌아올 거라 믿어요?

 

이 사람 믿을 수 없어요
제가 갈게요

 

얘가 간대요!

 

샘까지 얼마나 더 가야 하지?
나한테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저 강가를 따라 하루정도 더 걸으면 돼요

웅덩이 여러개가 나올 거에요

그럼 거의 다 온 거에요

 

니가 갔다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니깐

 

높은 데 서 있을 때 팍팍 오는
그 느낌 알지?

 

뛰어내리는 배짱 말야

 

난 없나 봐

 

은잔이 필요하다고

좋아요, 차라리 총으로 죽여 줘요

가는 게 좋을 거야

돌아오는 게 좋을 거고

 

안 그럼 얘를 죽일 거야

 

딸을 어떻게 죽여요

조타수, 총 6개 더 가져오고
2개만 장전해, 나한테는 알려주지 말고

 

자네가 고르게, 스패로우

 

넌 아냐

 

너도

 

아냐

 

요거

 

확실하나?

당연하죠

 

다시 골라 봐

 

장전되지도 않았으면서 폼만 잡긴

 

다시 골라!

 

얘를 죽이는 데 아무 문제 없으면
그냥 뛰어내리게 두지 그래요

뭐라고!

 

니가 뛰어내려서 죽으면
그땐 얘도 뛰어내리게 해줄게

 

다시 골라 봐

 

이봐

 

내가 뛰어내리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인형 줘 봐

 

그래, 살아남을 거야

 

개소리 그만 합시다
내가 갈게요!

 

또 젖었네

 

또또또

 

우린 계속 간다!

샘을 찾아서 북쪽으로!

 

잘 하셨어요, 아버지

 

어떤 총이 장전된지 알고 계셨죠?

 

아무렴, 내 딸

 

이럴 때 지도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냐

배라도 있었으면

 

멈춰 봐

 

꼼짝 마

 

절대 피부에 닿으면 안 돼

 

뭐 임마, 난 취미생활도 못하냐

왜 다들 서 있어?
어서 가라고!

 

잠을 죽었을 때나 실컷 자
전진 앞으로!

 

계속해서 운이 좋구만!

 

산티아고 호

 

폰세 데 레온선장의 배였지

 

아하... 나 혼자구나

 

좋아, 그럼

 

멈추면 안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걸어가라

 

걸을 수가 없어요

 

걷든지 죽든지

 

내 목에 팔을 감아요

누가 도와달라고 했어요!?

도움이 필요하잖아요

 

서둘러 가야 하죠?

 

뒤쳐지지 말게나

 

여기서 잠시 쉰다!

 

눈부시군요

 

주님의 작품이 틀림없어요

 

노아의 방주에 올라타지 못한
악마의 자손들이 아니라...

 

눈부시게 아름답군요

 

허나, 맹독이나 다름없죠

 

그런 거 아니에요

날 공격했잖아요

 

아니에요, 당신은 달라요

 

- 다르다고요?
- 다르지 않나요?

 

보호하는 사람...

 

당신이 날 위험한 곳으로부터 당겨냈죠?

 

샘을 찾았나요?

 

그건 아니고, 거의 다 온 거 같다

 

괴물 머리에 두건 씌우고 데려와!

 

이름도 있다구요!

 

말해 봐

 

세리나에요

 

폰세 데 레온

 

40명의 해적이 40일간 보석꿈만 꿔도

이 방의 보석을 따라잡을 수는 없었을 거야

 

너로구나

 

너도 왔냐?

아니, 너 임마!

내가 먼저 왔거든?

너 임마, 넌 왜 왔어!

깜장수염이 보냈어

넌 왜 왔는데?

왕족 집안의 은잔을 구하러 왔지

 

어이쿠, 웃기셔

 

뒤로가, 균형을 맞춰야 해!!

 

배 전체가 미끄러져 떨어진다고!

 

좋아, 그럼

 

우리가 서로 비슷한 무게의
물건을 고르는 거야

 

되돌려 놔!

 

아무것도 만지면 안 돼!

 

저건?

 

은잔이군

 

뭐야, 왜 니가 먼저 봐!

좋아, 그럼!

 

같이 보자!

 

돌맹이네

 

스페인 녀석들

우리보다 앞섰네

 

저 지도 좀 보고 싶은데

나도 보기가 무섭다

 

이건 왜 두고 갔을까?

 

지도에 손대지 마...

 

아아...

 

녀석들은 이미 길을 알아

근데, 오늘밤 어디서 묵을지
안 봐도 알겠구만

 

잭!

 

깁스!

 

감옥에서 꺼내 주러 가는 길이었는데

 

내 지도 훔쳐갔죠!

 

좋아, 시작하자고

 

좋아

 

인어 시체구만

 

조심해, 생각보다 웅덩이 깊어!

 

이년이 탈출하면 말짱 도루묵이야

조타수

 

여기 봐라, 보라고!

 

꼼짝 못해서 죽었지
햇빛에 바싹 타 버린 거야

반만 물에 담그고 있어도, 살 수가 없지

천천히 죽이기에는 딱 좋지

 

고작 눈물 때문에 죽은
너네 동족들을 생각해 봐

 

세리나, 울어 주지 않겠니?

 

모두 죽을 거야, 너도 마찬가지고

여기서, 곧!

 

내 말 들어보렴, 응!

 

너의 자매들이 울부짖는 소리 안 들리니?

 

안 들려?

 

딱 한 방울이면 된단다

 

하급동물 같으니라고

손가락은 1개씩 잘라내자!

눈알 뒤에서 눈물을 뽑아내자!

 

당신 의견은 어때요?

 

해가 뜨면 마음이 바뀌겠죠

타죽기야 하겠지만, 언제 기다리니

불을 피워 볼까나?

- 안 돼요
- 날 시험하지 마, 성직자

고문은 안 돼요!

눈물 딱 한 방울이면 돼요

눈물을 위해서라면
비늘 하나하나 뜯어낼 거야

그게 싫다면, 구석에서 기도나 하게

내가 틀렸어, 모두가 구원받을
수 있는 건 아니야, 넌 안되겠다

여길 보시오, 여러분

믿음이 충실한 사람이랍니다

당신이 하급동물이라 칭하는 저 인어가
당신보다 100배는 나아

저 여자를 좋아하나 보지?

 

좋아하는 게 맞구만?

 

내 눈을 속이려 하지는 말아라

 

여기서 더 궁금한 건...

 

이년도 널 좋아하냐는 거지

 

어머나 세상에, 좋아하는구만!

우리가 운이 좋구만!

 

눈물을 주거나
이 녀석이 죽는 걸 지켜보든지

 

세리나, 눈물 한 방울만 부탁해요

그래 준다면 정말 좋겠어요

 

슬프지, 응?

하지만 이 정도론 안 되지!

 

아버지 손으로 죽이면 안 돼요!

조타수, 자네가 베어 주게나

 

인어가 듣던 대로 독하구만!

 

많이도 죽어나갔구만

 

다른 시체들처럼 묶어 둬!

 

이 녀석 시체는 저쪽에 버려둬

 

- 자신 있냐?
- 네

 

여자 마음은 여자가 알아요

 

바르보사와 손을 잡다니
무슨 속셈이에요, 잭

 

여자애가 있어...

 

우리와 다른 '여성'이지

언젠 없었나요

어여쁜 처녀라고 해야 맞겠지

그런 여자 구한다고 이러는 거에요?

어이쿠야, 이런 적은 처음이네

그래요, 근데 이 처녀한테 내가
수년 전에 못된 짓을 해서 말이야...

말해 봐요

 

깁스, 스빌에서 만났다는
그 여자 말하는 거에요

아하, 사랑하는 척하다가
가슴을 찢어놓고 버린 여자?

더 심했지

 

내가 아마도 잠시동안...

 

- 마음이...흔들렸었나 봐요
- 흔들렸다구요??

 

- 그래요, 감정의 변화
- 뭐요, 좋아했다는 거에요?

아니, 좋아한 거까지는 아니고
그것보다는...

 

그래요, 그래
좋아했어요, 젠장

근데 버려두고 떠나다니
정말 비겁하네요

 

고마워요

 

다리 상태도 안 좋은데
내가 갔다올게, 넌 여기서 지켜봐라

 

의족에 흰개미 살고 있는 건 아니지?

니 걱정은 눈물난다만
난 끝까지 니 옆에 있을 거란다, 잭

여기서 대기해요, 장교님
내가 신호를 보낼 터이니

 

저기, 저 놈이 갖고 있네
우두머리가 분명해

텐트를 잘 기억해 둬, 저기서...

 

잠깐, 저 호위병!

 

저 2개가 분명해!

 

니 칼에서 이상한 냄새 난다?

그래, 독을 발라 놨지

독 두꺼비에서 추출한 독이지

살짝만 긁혀도, 수분 이내에 죽지

 

내 면상에서 치워주면 안 되겠냐

나 두꺼비 싫어

 

뭐 하는 겨?

탈출경로 탐색중이야
너도 항상 그러지 않아?

 

그렇지... 때론, 그냥 즉흥적으로...

 

이젠 어떡해!

 

천천히 차분하게 걸어나가는 거야

 

한패인 것처럼

 

미안해요

 

필립, 살아 있었군요!

 

 

날 위해 돌아왔군요!

 

왜죠?

 

당신은 달라요, 그렇지 않나요?

 

당신에겐 친절함, 동정이 있어요

 

슬픔의 눈물은 절대 안 흘리지

인어가 얼마나 독한데

 

하지만 즐거움의 눈물이라...

 

어쨌든, 이게 더 효과가 좋다 하니

세리나, 난 정말 아무것도 몰랐어요!

 

이제 풀어 주세요
더 이상 필요 없잖아요

풀어주면 안 되지~

잘 묶어놔, 여기다 두고 간다

 

탈출경로 공부는 잘돼 가냐?

즉흥적으로 잘 한다면서

 

시도는 하고 있잖아...
매듭 푸는 게 어렵네

오호라, 칼 갖고 있구나
정말 잘했어

 

칼보다 더 좋은 거지

 

나도 먹고 싶어...

 

복수를 위하여

 

맑고 깨끗하게

 

복수 좋지!

 

솔직히 말해 봐, 헥터

 

은잔을 원했다면
없어진 걸 알고는 쫓아갔겠지

 

대신, 넌 그저 누워서
깜장수염을 기다렸어

어머나, 들켰네

왕의 사략선 선장노릇에, 가발이나 쓰고

 

싸구려 연기력, 난 안 믿었어

그날밤, 넌 경험하지 못했어...

블랙펄이 없어진 날?

빼앗겼지, 없어진 게 아니야

 

히스파니오 연안에서 공격을 받았지

 

그 어떤 자비나 팔레 따위는 없었어

대포알로 후추 뿌리듯 처맞았어

 

그리고는 블랙펄 아래의
바닷물이 휘휘 감기기 시작했지

 

블랙펄은 아주 고통스럽게 소리를 질렀어

배의 모든 부분이 삐걱거리기 시작했어

 

배가 살아 움직이며
주인을 배신하고 말았지

선원들을 졸라매며 꼬지처럼 달고 놀았지

 

내 다리도 감겼지

 

하지만 내 팔은 풀려 있었고
칼도 쥐어져 있었지

내 배는 내가 통제해!
깜장수염 녀석이 아니라고!

 

내 운명도 내가 결정해!
깜장수염이 아니라!

 

다리를 잘라야만 했어!

 

난 살아남았어

 

그럼, 샘 따위엔 관심이 없는 거네?

 

조지 왕을 위하지도 않고
다리를 되돌려받을 수 있다는 미련 따위는 없어

 

허나, 깜장수염을 죽일 수 있다면
왼쪽팔도 내어줄 수 있어

오른팔은 안 되고?

녀석의 심장에 칼을 꽂으려면
오른손이 필요해

 

그 광경 꼭 봐야겠구만

 

죄수가 탈출하고 있어!

 

탈출한다!!

어서 찾아내라!

 

총 쏘지 마, 생포하라!

 

신호 보낸 거 맞죠?

 

어서 가자! 이동할 준비 해!

적군이 쫓아오고 있다!

 

은잔은 못 구해서 미안하네, 잭
내가 급히 갈 데가 있어서 먼저 가 보겠네

- 그럴 필요 없지, 한잔 할래?
- 샘에서 한잔 하지!

 

나랑 만날 때는 항상 뾰족한 걸 내밀더라?

 

은잔 구해 왔나, 스패로우!

그럼요, 나와라!

 

친구를 데려왔네요

 

외다리 양반도 근처에 왔나?

그럼요

 

- 일단, 그냥 줄 수는 없고 요구사항이 있어요
- 그래, 얘기해 봐라

첫째, 나침반은 돌려주쇼

아니다, 그건 둘째고...

첫째, 안젤리카를 해치지 않겠다고 약속해요

네놈과는 약속 따위 안 한다

 

하지만 내 딸은 절대로 해칠
생각이 없었다는 말은 해두지

 

첫째는 됐다치고, 둘째로는 말이죠

내 나침반은 돌려주쇼

 

부탁해용, 난 받을 자격 있다구요

저 지저분한 돼지 잡느라
얼마나 고생한지 알아요?

 

큰 돼지 말고, 네다리 돼지 말이에요...

 

고마워요

 

그리고 셋째로 말이죠

 

아주 가끔씩은, 자주는 아니지만

나도 내가 한 일을 후회하기도 한답니다

그중에도 제일 미안한 일이 말이죠

나의 절친한 친구 깁스씨한테
너무 못해 줬다는 거에요

- 그래, 이제서야 얘기가 통하는구만
- 감옥에 썩든 말든 신경도 안 썼어요!

아직도 신경 안 써요!

하지만 이번엔, 그냥 가게 두세요

 

그게 다냐?

 

그런 거 같은데요

 

- 돼지 도망 가면 잡느라 수고하세요
- 잭, 솔직히 그냥 대충 하는 게...

- 총 줘!!
- 돼지 풀어주자

 

괜찮으시다면, 같이 좀 다녀도 될...

 

이 나침반이 해방의 길을 알려줄 거야, 친구

 

여기 근처였던 게 분명한데

 

지체할 시간이 없다!

 

막다른 길이네

 

막다른 길이라고!?

 

막다른 길!

 

잭, 슬슬 당신의 정보에 의심이 생기네?

 

목적지보다 여정이 더 중요하다고들 하지

 

술잔을 건내주겠나?

 

물러서요!

 

있잖아 잭...

 

니 두 눈으로
실제로 젊음의 샘을 본 적 있니?

 

잘 못 들었는데, 질문 다시 해줄래?

 

- 조타수
- 이봐!

 

기다려 봐, 기다려!

 

'아쿠아, 드비다'

 

스크럼 선생, 잠시 들어 주겠소?

 

너무 아름답다

 

스패로우, 첫잔은 내가 마실 거다

 

아버지!

 

외다리 양반이 오셨구만

 

니가 데려온 거지!

 

내가 그랬겠냐

 

에드워드 티치!

 

바다에서 네놈이 저지른 범행!

 

폐하께서 임하신 권한과
사적인 만족감을 위해서!

재판으로 소환하는 바이며
내 죄수로 잡아들이려 왔다!

 

할말이 없네, 그게 다냐?

수없는 죄명이 있지

해적질, 반역, 살인, 최악의 고문!

게다가 털나고 비틀어지고 못생긴
내 오른쪽 다리를 훔쳐간 죄!

감히 이 칼에게 결투를 신청하느냐?

니 배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니
당연한 거 아니니?

내 운명의 속삭임이 귓가에 살랑거리지만
마지막으로 결투 한판 해주지!

얘들아, 다 죽여라!

 

이봐, 이봐, 잠깐만!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어서 말야

 

그래, 좋아, 니들은 얘들이랑 싸우고

얘들은 니네랑 싸우고
단지 얘가 얘를 죽인다고 해서 싸우는 거야?

 

융통성이 그렇게 없니?

 

그렇지!

 

내 말이, 둘이 싸우게 두고!

우린 편히 앉아서 한잔 하면서
구경하면서 내기나 하자고!

좋지!?

 

난 좋아!

 

다 죽여라!

 

저리 떨어져!

 

스크럼, 술잔 이리 줘!

 

눈물 갖고 따라와!

 

눈물 이리 내시지

착하지

나 생각보다 싸움 잘해

 

이리 내, 착하지~

 

술잔을 건내시지?

 

미안해, 잭
내가 말했잖아

난 수명연장이 필요해

그러니 니 거를 줘야겠다

 

아하!

 

잭!

 

세리나

 

죽으면 안 돼요!

데려가지 마세요, 주님
되돌려주세요!

돌려주세요!

 

부디 돌려주십시오...

 

훗, 제대로 한판 붙는 거 아니었나!

 

니 웃는 면상에 이 칼을 꽂아주리다

 

뒤좀 돌아보지 그래, 에드워드 티치

 

이 땅은, 앞으로 영원히
영광스런 그 이름, 조지 왕...

 

저 남자의 용맹함을 기록하여
널리 알려라

 

아가씨, 은잔을 주시지요

어서요

 

오직 주님만이 영생을 주실 수 있다!

이런 이교도 샘물이 아니란 말이다!

 

제군들, 이 이교도 신전을 없애 버려!

 

샘을 보호해라!

 

바보 같은 놈

오직 믿음만이 줄 수 있는 걸
이곳에서 찾는구나

믿음?

 

어정쩡하게 보이는 듯 마는 듯
결코 볼 수 없는 그 믿음?

 

이건 또 뭐야!

 

- 블랙펄을 위하여...
- 무슨 짓을 한 거야!

 

안젤리카!!
독이야, 조심해!!

 

깜장수염이랑 싸울라면
두꺼비독 정도는 써줘야 않겠어?

 

잭...

 

지금 이 순간부터 깜장수염의
배와 선원은 내 것이다!

내 빼앗긴 다리를 이 칼로 대신한다!

 

가자!

 

내 눈물을 헛되이 쓰지 마세요

 

이걸 마셔, 눈물이 들어가 있어

깜장수염, 너는 이걸 마셔라

싫어

 

둘 다 살릴 순 없어

둘 중에 한 명이 희생해야 해

 

아빠가 드세요, 영혼을 위해서...

 

티치영감, 딸이 죽고 있잖아!

 

딸을 구해야지

 

이게 생을 빼앗는 거고
저쪽이 눈물이 들어 있는 거라고 했지?

그렇다니깐, 어서 먹어!

 

안젤리카, 애비를 구해다오...

 

안 돼...

 

사랑해요, 아버지

 

잠깐만

 

실은, 반대로 알려준 거 같은데

 

이쪽 컵에 눈물이 들어 있었고
저쪽에는 그냥 맹물...

사기꾼! 악마 같은 놈!

아버지!

 

나쁜놈,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니 아빠가 널 살렸단다

이제 구원받을 수 있을 거란다, 알겠지?

 

다쳤네요

 

몸이 다친 것뿐이에요

 

마음은 평온해요

 

당신 덕분에...

 

- 저요?
- 네

 

난 길을 잃었었죠

 

바람 때문에...
조류 때문에...

 

제 믿음을 시험하더군요

 

내게는 당신뿐이에요

 

필립, 제가 당신을 구해 줄 수 있어요

부탁하기만 하면 돼요

 

난 오직 한 가지만 원해요...

 

그게 뭔데요?

 

용서요

 

제가 아니었다면
당신이 잡힐 일이 없었잖아요

 

용서를 구하세요

 

날 용서해 주겠어요?

 

당신이 최고 미워!

 

내 덕분에 살았잖아

아빠한테 뺏어온 게 뭐가 좋은 거라고!!

어떤 아빠라도 그렇게 했어야 해

 

당신은 악독해, 무식하고!

 

총 하나, 총알 한 발

 

- 굶어죽기 전에 자살하라는 거냐!
- 널 절대로 못 믿을 거 같애

게다가 여긴 무역선이 많이 다녀
구조 신호라도 만들어 봐봐

아니면 총알로 빠르게 처리하든지

이 줄은 어떻게 풀으라고!

 

이미 1시간 전에 매듭 3개나 풀었잖아
나 공격하려고

 

인정해 잭, 아직 날 사랑하지?

 

너한테 여동생이랑 개가 있었다면...

난 개를 선택하겠어

 

보석! 보석 가득한 보석상자가 있어!

모든 바람과 조류를 통제할 만한
권력을 누릴 수 있어!

- 또 꾸며낸다
- 기다려 봐

 

나 임신했어... 자기가 아빠야

 

우리 둘이서 한 거 기억도 안 나는...

만땅 취했었잖아!

나 그 정도로 취해 본 적 없거든?

기다려!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우리가 처음 만난 순간부터
하고 싶었던 얘기야

 

어서 해봐

 

사랑해

 

나도 사랑해
언제나 사랑해 왔고, 항상 사랑할 거야

 

나 이만 가 볼게

 

잭!!

 

아직 안 끝난 줄 알아!

 

잭!!

 

못 맞췄지롱

 

스패로우, 이 나쁜 자식아!!

 

복수호는 이제 내 거야

 

선장님...

 

갑판 아래에서 찾았습니다

 

다들 제 위치로!!

어서 일해, 바퀴벌레 같은 놈들아!

 

왕께서 날 잘 보살펴 주셨다

하지만 이젠 끝났다
토르투가로 가자꾸나!!

 

깁스, 이 돼지 같은 게으름뱅이
해냈구려!

그럼요!

 

자자, 우리가 원하던 건 건져왔겠지?

 

눈요기부터 하시지요

 

나침반이 곧장 안내해 주더군요

 

깜장수염 부하 한 놈이라도 봤으면 어째?

뉴기니에서 완수해 온 기술을 발휘했죠

 

- 함대 전체를 잃었으니, 안쓰럽네요
- 어이쿠, 정말 안 됐구려

 

저 원숭이 진짜 재수없어

그나저나, 어떻게 꺼내는지 아세요?

 

석궁, 모래시계, 염소 3마리
둘 중에 한 명은 나팔을 불고

나머지 한 명은 이렇게 해야 돼

염소 있는 사람을 알아요!

좋아, 내가 이거 할게

 

잭, 꼭 묻고 싶은 게 있어요

은잔과 눈물과 샘물도 다 가졌는데

어쩌면 영원히 살 수도 있었을 텐데!

샘이 사람을 시험하긴 하나 봐

허나, 자신의 마지막을 모르는 게
낫지 않을까?

그걸 몰라야, 인생을 사는 게
미스테리 같고 신비스러운 거지

 

내가 영원히 살지 못할 건 또 뭐야

 

젊음의 샘을 발견한 사람이 나잖아

 

달리 말할 방법이 없네, 깁스

 

난 해적 인생이 체질에 맞나 봐

 

뭔 말인지 알지?